2009년 1월 18일 일요일

어느 관료의 죽음 (La muerte de un burocrata, 1966)

 

 

감독 토마스 구티에레즈 알레아
출연 살바도르 우드, 실비아 플라나스, 마누엘 에스타닐로, 오마르 알폰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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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를 기다린 스토리

금요일밤.
11시 40분이 지나도, 영화를 안하는거다.
보고싶어서, 기다리고 있었는데 말이다.
12시 30분이 되어가도록 이상한 토론만 하고-
급기야는 홈페이지도 들어가고, 인터넷도 뒤지고-
그제서야 알았다,
'아! 오늘은 금요일이구나.'
영화는 토요일에 하는데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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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를 본 스토리

다시 토요일 밤.
기다리고 있다가 봤다-
심상치않은 애니메이션 기법.
저개발의 기억만큼의 기대감.
현실과 꿈을 절묘하게 섞은 유머들.
꽤 재밌게 보고 있었는데,
나도 모르게 살짝 졸았다 -.-+
난감, 또 난감.

어쨋든 감독에게 반해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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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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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마스 구티에레즈 알레아

1928년 쿠바 아바나에서 태어났다. 토마스 구티에레즈 알레아는 중산층의 유복한 가정에서 성장했지만 10대에 마르크스 사상을 접하고 청년공산그룹에 가담한다. 아바나에서 법을 배웠고, 1952년에 이탈리아 로마로 유학을 떠나 영화를 공부했지만 2년 뒤 바티스타 정권의 억압이 횡행하고 있던 쿠바로 다시 돌아와 사파타 광부들의 이야기를 다룬 16밀리 중편영화 <엘 메가노>(1955) 등 쿠바의 억압적인 상황을 파헤치는 중, 단편 영화들을 만들어 정부와 마찰을 빚게 된다. 이후 그는 카스트로의 혁명운동에 동참하면서 첫 장편 영화를 만든다. 1959년 쿠바 혁명 이후 혁명정부가 지원하는 영화센터인 ICAIC에서 <혁명의 역사>(1961) 3부작을 만들고, <어느 관료의 죽음>(1966)으로 국제적인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카를로비바리 국제영화제에서 심사위원 특별상을 받은 이 영화는 할리우드 및 세계 걸작 영화를 모조리 패러디하며 혁명 이후에도 잔존하고 있는 관료주의의 병폐를 파헤친 코미디영화였다. 제목만으로도 라틴 아메리카 영화를 상징하는 것으로 여겨지는 <저개발의 기억>(1968)으로 그의 명성은 절정에 이르게 된다. 알레아 감독은 쿠바 혁명 정부를 지지했지만 단순하게 혁명찬가를 외친 감독은 아니며, 혁명 이후 쿠바 사회의 잠재된 문제점을 예리하게 파헤친 영화들을 만들었으며 그 대표작인 바로 <저개발의 기억>이다. 경제난으로 쿠바 전체가 무척이나 어려웠던 시기인 1993년에 그는 병든 노구의 몸으로 외국자본을 유치해 <딸기와 초콜렛> 을 만들어 다시 한번 세계적인 주목을 받았고, 쿠바의 국부 호세 마르티의 시에 붙인 아름다운 노래의 제목이자 미군에게 강점당한 식민의 땅인 ‘관타나모’의 여인이란 뜻을 갖고 있기도 한 <관타나메라>(1995)를 유작으로 남긴 채 1996년 암으로 생을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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