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12월 17일 수요일

해변의 여인 (2006)


홍상수 영화가 왜 갑자기 식상해졌을까-
 
고현정, 김승우란 단어 덕에 영화를 보기가 약간 망설임이 있었던 건 사실.
요즘 내내 볼만한 영화가 없다고 투덜대다가, 극장전의 맑은 홍상수를 기억하며 살짝 기대한 것도 사실.
 
영화는 내내 "나쁜 이미지"와 싸우고 있다.
외국남자와 잔 여자에게서 "나쁜 이미지"를 떨쳐내고 싶다고 외치는 한국 남자와
자기가 아닌 다른 여자를 잤을 거라는 "나쁜 이미지"에 한국 여자는 내내 질퍽하다.
 
사람은 
자기가 하는 모든 행동을 정당화 시키며,
자기가 처한 모든 행동을 합리화 시킨다.
 
자기 키가 너무 크다고 다리를 잘라야 한다는
자기 얼굴이 너무 크다고 얼굴을 잘라야 한다는
욕하는 고현정은 우아한척 하는 고현정보다 더 좋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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