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9월 25일 목요일

가미가제 이야기, Wings of Defeat (2007)

 

어제의 목적은 EIDF의 마스터 클레스를 듣는 일이였다. 몇 주 전부터 신청해두고 회사에서 가까운 매봉까지 거뜬히 갈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일이 많아서 참석하지 못했다. 덕분에 집에 일찍 귀가한 날. EBS에서 해주는 EIDF의 다큐를 감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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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큐는 가미가제의 정신을 이야기 하고자하는 건 아니였다. 그들이 어떤 강요에 의해서, 어떤 심정으로 관이될 비행기에 올랐는지, 그들을 바라봤던 적군 미군은 어떤 심정이었는지 아주 차분하게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옛 필름의 자취를 좋아하는 내겐 더 없이 매력적인 필름이었으며, 우끼요에식으로 표한한 애니메이션은 꽤 흥미로웠다.

 

일본사를 읽으면서 느꼈던 무사에 대한 강박관념의 정점이 그런 가미가제라는 4000여명의 희생자를 만들어내지 않았나 싶었고, 그런 일본인들의 사고에 다시 한번 놀랬다. 정말 원폭이 아니였다면, 모든 국민이 죽을 때까지 절대로 항복하지 않았을 것 같다는 묘한 느낌도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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