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3월 2일 월요일

레이첼 결혼하다, Rachel Getting Married (2008)

 

가족만큼 잔인할 수 있는 사람은 없는 것 같다. 사랑과 기댈 곳, 안식처를 주는 곳이기도 하지만 모든 상처를 끄집어 내어 고추가루를 뿌릴 수 있는게 가족이다. 말을 하지 않고 살 수 있지만, 말을 꺼내는 순간 모든 상처는 곪을 때까지 반복을 계속한다.

앤 헤더웨이의 놀라운 연기 변신, 언제나 공주 역활만 할 줄 알았는데 이 젊은 아가씨는 이제 자신의 길을 찾고 있는 것 같다.

영화 내내 흐르던 여러 종류의 음악들과 가든 파티식으로 만들어진 인도풍 결혼식 또한 잊혀지지 않는다. 나른한 비내리는 오후에 가족이 함께 하는 시간. 영화는 일상을 담당하게, 냉정하게, 따뜻하게 그려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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